kt 김진욱 감독 "내년은 구단 목표서 '육성' 뺀다"

입력 2017-10-03 13:37
kt 김진욱 감독 "내년은 구단 목표서 '육성' 뺀다"

"내년은 순위 싸움하는 팀 운영할 것"

(수원=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5시즌 1군에 합류한 프로야구 10번째 구단 kt wiz는 2017시즌까지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올해 kt는 김진욱(57) 감독을 선임해 시즌 초 잠시 1위를 달렸지만, 이후 전력 부족을 절감해 곧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9월 이후 kt는 12승 11패로 승률 5할을 넘겼다.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등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는 팀들의 순위를 결정한 '킹메이커' 역할은 톡톡히 해냈지만, 아쉬움을 남긴 채 시즌을 마감한다.

3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만난 김 감독은 "해설위원을 하며 밖에서 본 kt와 실제로 느낀 팀의 전력은 조금 달랐다. 내가 너무 계획을 높게 봤다. 모든 게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소득이 없는 건 아니다. 특히 9월 강팀과 연달아 경기하며 젊은 선수들은 간접적으로나마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다.

김 감독은 "순위 싸움 영향을 받으며 경기해서 힘든 점도 있었다. 그렇지만 선수들도 좋은 경험이 됐을 거다. 압박감을 받으며 경기해 많이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정규시즌 1경기를 남겨 둔 kt는 50승 93패, 승률 0.350이다. 2015년 52승, 2016년 53승을 거둔 kt는 올해 오히려 퇴보했다.

김 감독은 "내년에는 순위 싸움을 하도록 팀을 운영할 것이다. 올해 우리 구단 3대 목표가 인성, 육성, 근성이었다. 이중 육성은 내년에 빠져야 한다. 이제까지는 비슷한 기량이라면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줬지만, 내년은 다를 것"이라고 했다.

kt 선수단은 15일까지 휴식하다가 16일 소집해 훈련을 재개한다.

22일에는 일본으로 마무리 캠프를 떠나 본격적으로 2018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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