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버스로 성지순례 다녀오던 멕시코 대가족 참변…15명 사망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멕시코 서부 할리스코 주에서 성지순례에 나선 대가족을 태운 전세버스가 브레이크 파열로 고속도로 갓길에 충돌한 뒤 도로 옆으로 뒤집히면서 최소 15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쳤다고 밀레니오 TV 등 현지언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고는 전날 오후 7시 30분께 할리스코 주의 주도인 과달라하라 시에서 100㎞ 떨어진 아토토닐코 톨게이트 인근에서 발생했다. 한 대가족이 산후안 데 로스 라고스로 성지순례 여행을 한 뒤 아요틀란 시로 돌아가던 중 참변을 당했다.
11명은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4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4명의 어린이도 포함됐다.
부상자 중 상당수는 버스에 깔려 크게 다치는 바람에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구조당국 관계자는 EFE 통신에 "아요틀란 시에 사는 한 대가족이 개인이 소유한 전세버스로 성지순례를 다녀오던 길에 브레이크 파열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개인이 소유한 전세버스는 영세한 탓에 예방 점검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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