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인권대표, 카탈루냐 독립투표 폭력진압 조사 촉구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UNOHCHR)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전날 카탈루냐 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경찰이 폭력으로 진압했다는 비판에 대해 스페인 정부가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자이드 대표는 "휴일 카탈루냐에서 일어난 폭력 사태에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면서 "스페인 당국이 철저하고 공정하게 모든 폭력 행위에 대해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전날 스페인 정부의 불허 방침 속에 강행된 카탈루냐의 독립 찬반 투표는 경찰이 투표소를 봉쇄하고 투표용지를 압수하는 과정에서 수백 명이 다치는 폭력 사태를 불러왔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폭력진압 논란에 대해 "경찰은 그들의 임무를 수행했을 뿐이다"라며 법 집행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전날 투표가 끝난 뒤 844명이 치료가 필요한 상태에 있으며 최소 92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자이드 대표는 또 아날리사 치암피 유엔 집회 결사의 자유 특별보고관의 스페인 방문 요구를 스페인 정부가 즉각 허용할 것도 촉구했다.
치암피 특별보고관은 지난주 투표에 앞서 방문 허용을 촉구했지만, 스페인 정부는 공식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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