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캐스팅보트' 쥔 김진욱 감독 "우리도 부담"
KIA 좌완 양현종 상대 전원 우타자 기용 총력전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졸지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캐스팅보트를 쥔 kt wiz도 부담스럽다.
KIA 타이거즈는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지 못한 채 kt와 3연전(1∼3일 수원)을 맞았고, 1일에 2-20으로 패했다.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일찌감치 최하위(10위)가 확정돼 2018시즌을 준비하려 했던 kt도 '오해'를 피하고자 최대한의 전력으로 남은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2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KIA전을 앞두고 만난 김진욱(54) kt 감독은 "순위와 무관한 경기라면 더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려고 했다. 유한준도 휴식이 필요한 상황인데…"라며 "우리도 부담스럽다. 우리 팀을 먼저 신경 쓰되, 전체적인 리그 상황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은 휴식을 취하는 박경수도 3일 최종전에는 정상적으로 선발 출전할 계획이다.
KIA는 2일 선발로 좌완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웠다.
김진욱 감독은 이에 맞서 정현, 오태곤, 멜 로하스 주니어, 윤석민, 유한준, 남태혁, 오정복, 박기혁, 장성우를 선발 라인업으로 정했다.
9명 모두 우타자로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는 의미다.
이날은 양현종의 '선발 20승'도 달린 경기다.
김진욱 감독은 "우린 최선을 다하고, 양현종도 최선을 다하고 결과를 기다려야 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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