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위안부 할머니 찾아 "이면합의 밝혀야…국감서 꼭 챙길것"

입력 2017-10-02 12:33
수정 2017-10-02 13:09
安, 위안부 할머니 찾아 "이면합의 밝혀야…국감서 꼭 챙길것"

"안보·북핵 때문에 주저…동시에 진행하는 게 맞아"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일 이번 국정감사에서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를 주요하게 다루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거주하는 경기도 광주의 '나눔의집'을 방문해 "저는 합의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여러차례 주장했고, 현 정부도 같은 이야기를 했다"면서 "이번 정기국회 기간, 국정감사 때 꼭 챙기고, 그것을 강하게 요구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지금 여러가지 안보나 북핵 문제 때문에 주저하고 있다고 말은 하지만, 북핵 문제가 하루이틀만에 끝날 문제가 아니라 굉장히 오래 갈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동시에 같이 진행하는 게 맞다"라고 주장했다.



이는 지난 달 7일 러시아에서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회담에서 위안부 문제 등 역사문제를 갈등 이슈를 전면에 부각하기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자는 취지로 의견을 모은 데 대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당시 회담 뒤 두 정상은 언론 발표문을 통해 "양국이 과거사 문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미래지향적이고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안 대표는 이에 대해 "이면 합의가 있으면 이번 정부가 솔직히 밝히고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는 게 맞다"라면서 "지금이라도 약속을 제대로 지키도록 저희가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방문 뒤 취재진과 만나서도 "2015년 위안부 합의는 여러가지로 문제가 많았다"면서 "무엇보다 당사자들과 소통 없이 진행됐고, 이면합의 의혹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에 대해 밝히지 않은 점들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여기 계신 당사자 분들과 소통해서 일본과 다시 합의를 고쳐나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안 대표는 이옥선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거동이 불편해 누워 있는 피해자들을 찾아 추석인사를 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잘못을 솔직히 말하면 우리도 관대하게 처리할 것"이라면서 "역사에 그것이 나와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꼭 해결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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