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공사장 흙막이 붕괴…부산 3천가구 단수·정전(종합2보)
대형 상수도관 파열·1천가구 5시간 정전 피해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추석을 앞둔 부산에 많은 비가 내리는 바람에 아파트 공사장 흙막이 벽이 무너져 도로가 유실되고 수돗물·전기 공급이 끊기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부산시와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5시 50분께 부산 서구 서대신동 서대신 재개발 7구역 뒤편 길이 50m, 높이 10m의 흙막이 벽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인근 산복도로 왕복 2차로 중 1차로 6m가량이 유실되면서 매설돼 있던 300㎜ 대형 상수도관이 터졌다.
서대신1·2동, 부민동, 아미동, 초장동 일대 3천325가구에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가 9시간여 만에 재개돼 추석을 앞둔 가정에서 큰 불편을 겪었다.
전봇대 2개도 넘어지면서 변압기가 폭발해 주변 1천 가구가 최장 5시간가량 정전되기도 했다.
서구청과 경찰은 도로 추가 붕괴가 우려돼 인근 주민 10명을 대피시키고 왕복 2차선 산복도로를 전면 통제한 채 흙을 메우는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부산시는 이날 새벽 많은 비가 내리면서 아파트 공사장 흙막이 벽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부산지역 강수량은 104.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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