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PK로 지켜낸 1위…수원과 1-1 무승부
2위 제주도 최하위 광주와 1-1로 비겨
울산-강원 역시 1-1로 승부 못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위 싸움을 펼치는 전북 현대와 제주 유나이티드, 울산 현대가 나란히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제자리를 지켰다.
1위 전북은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2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후반 막판 이동국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두를 빼앗기지 않았다.
2위 제주는 홈에서 최하위 광주FC와 수중전을 펼쳤는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3위 울산도 강원과 1-1로 비겼다.
전북은 천신만고 끝에 승점 1을 챙겼다.
이날 스리백으로 전술을 꾸리며 공격 축구를 펼친 전북은 전반 수원에 여러 차례 허를 찔리며 위기를 허용했다.
특히 수원 박기동의 활약이 빛났다. 전반 29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시도한 슈팅은 골대 위로 살짝 빗나갔다.
박기동은 전반 32분 선취골을 넣었다. 중앙선에서 롱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왼발로 슈팅해 골을 넣었다.
이후 전북은 계속 수원의 공세에 시달렸다.
전북은 후반전에 이동국과 로페즈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작전은 성공이었다. 로페즈는 후반 19분 왼발 중거리 슛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후반 29분엔 아크서클 오른쪽에서 강한 중거리 슛을 날렸다.
동점 골은 이동국이 넣었다. 그는 후반 32분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수비수 장호익으로부터 반칙을 유도했다.
심판은 비디오판독(VAR) 끝에 전북의 손을 들어줬고, 키커로 나선 이동국이 침착하게 골을 넣었다.
이동국은 K리그 통산 198호 골을 기록했다.
전북은 후반 막판 공세를 이어갔지만, 역전골을 넣는 데는 실패했다.
전북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해 최근 3경기 무승 기록을 이어갔고, 최강희 감독의 200승 달성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제주에서는 2위 제주가 최하위 광주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제주는 전반 27분 김수범이 상대 팀 페널티 지역에서 광주 박동진의 깊은 태클로 쓰러졌지만, VAR 끝에 페널티킥을 얻는 데는 실패했다.
그러나 전반 42분 박진포가 득점을 기록하며 앞서 나갔다. 그는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나오자 다시 왼발 발리슛을 시도해 골을 넣었다.
제주는 이후 경기를 주도했지만, 후반 15분 상대 팀 완델손에게 일격을 허용해 동점을 내줬다.
완델손은 오른쪽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골을 넣었다.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평창에서는 울산과 강원이 1-1로 비겼다.
울산은 후반 10분 상대 팀 정조국에게 선취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27분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오르샤가 넣어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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