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돋보기] '살인개미' 긴급 방역작업…"벌써 퍼진 건 아닐까"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살인 개미'로 불리는 붉은 독개미가 최근 부산항에서 발견되면서 검역 당국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
지난달 28일 부산항 감만부두 2선석 컨테이너 적재장소에 깔린 아스팔트 틈새를 뚫고 나온 잡초 사이에서 붉은 독개미 25마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북미에서 한 해 평균 100여명을 죽음에 이르게 할 정도로 치명적인 독을 가진 붉은 독개미가 전국으로 퍼지는 것을 막고자 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계 당국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긴급 방역작업에 나섰다.
1일 네티즌들은 붉은 독개미가 이미 다른 지역으로 옮겨간 것이 아닐까 우려하면서도 당국의 빈틈없는 방역작업을 당부했다.
네이버 사용자 'knp4****'는 "개미는 한번 들어오면 무서운 속도로 번식한다. 서식지를 다 찾는 것도 불가능하고. 잘 방역된다면 저분들 노고에 고마운 마음은 갖자"라고 댓글을 달았다.
'gaed****'는 "저 정도로 집 짓고 살고 있다는 건 이미 예전부터 들어와서 이제 전국으로 다 흩어졌을 듯"이라고 우려했다.
페이스북 사용자 'Jhng Ko'도 "발견된 개미둥지가 첫 번째 둥지라는 근거가 어딨나? 이미 상당히 퍼진 듯"이라고 걱정했다.
다음에서도 아이디 'young'이 "아무리 방역해도 힘들지 싶네. 개미가 눈에 잘 보이는 것도 아니고 수백 수천의 컨테이너에 있는 개미를 다 죽일 수 있나. 벌써 다 퍼져 나갔을 듯싶다"고 안타까워했다.
'Tristan'은 "저걸 무슨 재주로 막나. 여왕개미 못 잡으면 재앙이다"라고 했고, '바윗꾼'은 "소나무 에이즈(루이지애나 재선충)도 그렇게 들어와서 전 국토 소나무 씨를 말리고 있지"라고 우려했다.
"이쯤 되면 부산항 폐쇄하고 강력히 방역해야 하는 거 아니냐"(다음 아이디 '우리짱')는 등의 주장도 나왔다.
네이버 아이디 'sayj****'는 "개미핥기를 수입해오자"는 황당한 아이디어를 제시했음에도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추천을 받기도 했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