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레지던츠컵 골프 10번째 우승 코앞
3일째 경기에서 6승1무1패…승점 1점 보태면 우승
김시우, 포볼 경기 승리해 첫 승점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이 대륙 대항 골프 대회 프레지던츠컵에서 압도적인 전력으로 10번째 우승을 눈앞에 뒀다.
미국팀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 리버티내셔널골프장(파71)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경기에서 인터내셔널팀에 6승1패1무승부를 거둬 승점 6.5점을 더했다.
승점 합계 14.5-3.5로 크게 앞선 미국은 최종일 싱글매치플레이에서 승점 1점만 보태면 우승을 확정 짓는다.
싱글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한 명만 이기거나 두 명이 비기면 우승한다는 뜻이다.
반면 사흘 동안 승점 3.5점에 그친 인터내셔널팀은 대회 사상 최악의 참패 위기에 빠졌다.
사흘 경기를 마치고 승점이 11점이나 뒤진 것은 역대 최다이다.
프레지던츠컵에 처음 참가하는 김시우(22)는 사흘째 경기 포볼에서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와 호흡을 맞춰 케빈 채플-찰리 호프먼을 1홀 차로 이겨 첫 승점을 땄다.
2015년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출전하는 라히리 역시 처음 승점을 올렸다.
김시우는 2번홀(파5) 버디로 기선을 잡은 데 이어 미국팀이 추격해오자 6번홀(파5)에서 다시 한 번 1홀차 리드를 되찾는 버디를 뽑아냈다.
8번홀(파4) 버디로 2홀차까지 달아난 김시우는 14번홀에서 역전당하자 15번홀(파5) 버디로 동점을 만드는 등 내내 경기를 주도했다.
승부는 라히리가 마무리했다. 16번홀(파3)에서 이날 첫 버디를 뽑아내 1홀차 리드를 잡은 데 이어 17번홀(파3) 호프먼의 버디를 버디로 응수했다.
18번홀을 비기면서 김시우와 라히리는 이날 유일한 승리를 인터내셔널팀에 안겼다.
미국은 사흘째 경기 포섬 첫판에서 리키 파울러-저스틴 토머스가 인터내셔널팀 '필승조' 브랜던 그레이스-루이스 우스트히즌(남아공)과 비겨 발걸음이 가볍지 않았다.
하지만 케빈 키스너-필 미컬슨, 맷 쿠처-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패트릭 리드가 줄줄이 승전고를 울렸고 이어진 포볼에서도 브룩스 켑카-더스틴 존슨, 대니얼 버거-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드-패트릭 리드가 승점 1점씩 보태 대승을 완성했다.
미컬슨은 프레지던츠컵 최다 승리(25회)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타이거 우즈의 24회였다.
인터내셔널팀의 호주 투톱 제이슨 데이가 3패1무승부, 애덤 스콧이 3패만 기록하는 부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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