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에르토리코 수도 시장 쓴소리에 "리더십 부족" 비판

입력 2017-09-30 23:25
트럼프, 푸에르토리코 수도 시장 쓴소리에 "리더십 부족" 비판

트럼프, '허리케인 대응' 비판에 "며칠 전까지 칭찬해놓고…"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마리아'와 관련한 미국 정부의 자화자찬성 발언과 대응에 대해 비판을 쏟아낸 푸에르토리코 수도 산후안의 율린 크루스 시장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산후안 시장(율린 크루스)의 그런 부족한 리더십과 그들의 복구인력(workers)을 돕지 못하는 푸에르토리코의 다른 사람들…"이라면서 크루스 시장의 리더십을 문제 삼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정부의 대응에) 칭찬을 늘어놓았던 산후안 시장이 지금은 '트럼프에 심술궂게 하라'는 민주당의 얘기를 듣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푸에르토리코에 있는 1만 명의 연방 인력들이 멋지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군과 신속대응팀이 전기와 통화가 불통하고 도로가 끊긴 상황에서도 놀라운 일을 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루스 시장은 앞서 전날 푸에르토리코 재난 사태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대처에 매우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인 일레인 듀크 국토안보부 장관대행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이라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인명 피해가 제한적이었다는 점에서 그건 좋은 뉴스라는 걸 알고 있다"는 듀크 장관대행의 언급에 크루스 시장이 "절벽에서 겨우 마실 물에 목을 적시고 아이에게 줄 음식이 없을 때 그건 좋은 뉴스가 아니다. 와서 상황이 어떤지 한번 보라고 했다. 그러고도 그런 말을 한다면 솔직히 정말 무책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루스 시장은 또 허리케인 피해대응과 관련한 "비효율이 우리를 죽게 하고 있다"고도 했다.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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