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마르크스주의 중국화' 강조…정치이념 당헌 삽입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치이념이 '마르크스주의 중국화의 최신 성과'로 포장돼 중국 공산당 당장(黨章·당헌)에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현대 세계의 마르크스주의 사조와 그 영향'을 주제로 제43차 중앙정치국 집단학습을 주재한 자리에서 지속적인 마르크스주의의 혁신과 발전을 강조했다.
시 주석은 "마르크스주의 중국화의 최신 성과를 활용해 굳건히 우리의 두뇌를 무장하고 정신과 영혼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위간부들은 특히 마르크스주의 저작들을 연구하고 마오쩌둥(毛澤東) 사상, 덩샤오핑(鄧小平) 이론, 3개 대표 사상, 과학발전관과 함께 '당 중앙의 치국이정(治國理政) 신이념, 신사상, 신전략'도 학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의 국정운영 지침을 뜻하는 '치국이정'을 당장에 명기된 다른 지도사상과 동렬로 나열한 것이다.
내달 18일 열리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대)에서는 당장 개정안이 처리될 예정이다. 당대회를 3주 앞두고 열린 이번 정치국 집단학습은 시 주석의 주장과 이념을 당장에 삽입시키기 위한 전초 단계로 해석된다.
전임 지도자들이 제창한 지도사상들도 모두 '마르크스주의 중국화의 최신 성과'라는 칭호를 받아왔다. 작년 초부터 당 이론가와 학자들은 시 주석의 치국이정을 '마르크스주의의 중국식 적용'으로 선전하고 있다.
시 주석도 이날 학습에서 "중국은 역사와 경험에 기반해 마르크스 이론에 원천적 기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의 현실에 초점을 맞추면서 인민들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고 실제 필요한 것에 회답해야 하며 마르크스 이론의 기본을 중국 특색의 현실과 결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로선 당장에 삽입될 정치이념에 시 주석의 이름이 들어갈지는 불확실하다. '시진핑' 이름이 들어가면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의 지도자 대우를 받게 된다는 의미로 시 주석의 권력 수위를 판단할 준거가 된다.
아울러 시 주석은 현대 자본주의의 구조적 문제를 포함해 자본주의 신사조에 대한 깊은 이해도 촉구했다.
그는 "이런 관점은 우리가 정확하게 현재 자본주의의 발전 경로를 이해하고 현대 자본주의의 새로운 변화와 특징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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