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수왕' 뽑는다…창원서 이주민 가요제

입력 2017-09-30 09:48
'다문화 가수왕' 뽑는다…창원서 이주민 가요제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중 최고의 노래 실력을 갖춘 가수왕을 뽑는 '대한민국 이주민 가요제'가 추석 연휴 첫날인 30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다.



전국 최대 규모 다문화 축제 '2017 맘프' 행사 중 하나로 펼쳐지는 이번 가요제는 이날 오후 7시 창원 용지문화공원 야외무대에서 막이 오른다.

올해는 이주민들로 구성된 300여 팀이 5월부터 7월 사이 전국 6개 권역별로 치러진 1차 예선에 응모했다.

1차 예선을 통과한 전국 19개 팀이 다시 2차 예선을 거쳐 10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필리핀, 중국,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러시아, 몽골, 베트남,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파라과이 출신 외국인들이 본선에서 청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가요제에서 장려상을 탄 필리핀 출신 제날린 씨는 올해 다시 대상에 도전한다.

유학생인 토우픽 씨는 주한 방글라데시 대사관 직원 자녀, 둘거너(몽골) 씨는 국내 대학 음악학과에 재학 중인 유학생, 카이나(필리핀) 씨는 본국에서 가수활동을 한 경력이 있다.

4명으로 구성된 인도네시아 그룹 유니콘은 모두 이주 노동자 출신이다.

파라과이 출신 미카 씨는 본국에서 어릴 때 뮤지컬에 출연 경력이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대상 수상자에게 상금 500만원을 주는 등 입상자들에게 모두 1천200만원을 시상한다.

맘프는 'Migrants' Arirang Multicultural Festival'의 줄임말로 아리랑에 담긴 한국인의 정서와 다문화가 공존하는, 이주민과 내국인이 함께하는 문화 축제를 지향한다.

2005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이 축제는 2010년 5회 행사부터 장소를 옮겨 매년 창원시에서 열린다.

지난해 행사에는 내·외국인 15만3천여명이 찾았으며 올해는 22만여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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