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단풍 보려다 '미끌'…10월엔 등산사고 주의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10월에는 울긋불긋한 오색 단풍을 즐기려고 산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안전사고도 증가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10월 평균 등산사고는 823.2건으로, 월평균 552.3건보다 300건 가까이 많이 발생했다. 사고가 급증하면서 사망자 수도 늘어 10월 평균 산악사고 사망자 수는 12.6명으로 파악됐다. 월평균 9.76명을 크게 상회했다.
등산사고 원인은 실족·추락이 전체의 32.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조난 16.2%, 안전수칙 불이행 7.8% 등 순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10월 전국 각지로 탐방객이 몰리는 만큼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산림청, 각 지자체는 사고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행안부는 등산사고와 함께 10월 중점 관리할 재난안전사고로 ▲ 교통사고 ▲ 지역축제 ▲ 농기계 사고 ▲ 태풍을 꼽았다. 이들 사고는 발생빈도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타난 국민 관심도를 반영해 선정했다.
이번 추석 연휴는 임시 공휴일을 포함해 10일간 휴무가 계속되면서 귀성·귀경길뿐 아니라 주요 관광지에서 차량 이동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행안부 등 관련 기관은 연휴 기간 교통안전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자가 차량을 이용해 장시간 이동을 하려는 사람은 운전 전 차량점검을 실시하고, 타이어 공기압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지자체별로 축제가 열려 한꺼번에 많은 관람객이 몰리게 됨에 따라 안전사고 우려도 큰 편이다.
행안부는 각 지자체가 동시 관람인원 1천명 이상의 지역축제를 열 경우에는 안전관리 계획을 심의하고, 축제기간 현장종합상황실을 운영해달라고 당부했다.
농작물 수확철을 맞아 농기계 사고도 늘어나는 만큼 각 지자체와 경찰은 사고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고령자 맞춤형' 예방수칙 홍보에도 집중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행안부는 10월에 늦은 태풍이 찾아올 수 있는 만큼 시설물 관리 등에도 신경을 써달라고 덧붙였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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