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금주 "공기업·공공기관 성과급 잔치 여전"

입력 2017-10-01 10:00
손금주 "공기업·공공기관 성과급 잔치 여전"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경영악화로 빚더미에 허덕이면서도 여전히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손금주 의원이 1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기업·공공기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지난해 1억3천471만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산하 기관장 가운데는 한전 KPS 사장이 1억1천968만원을 받아 한전 사장의 뒤를 이었고, 한전 KDN 사장과 한국원자력연료 사장은 1억1천967만원을 받았다.

임원들의 경우 한전이 평균 1억8천713만원의 성과급을 받아 산하 공기업·공공기관 가운데 1위를 차지했고, 한국남부발전이 1억2천539만원, 한국중부발전이 1억2천79만원, 강원랜드가 1억124만원 순이었다.

직원 성과급은 한국중부발전이 평균 2천772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세라믹기술원(2천500만원), 한국서부발전(2천263만원), 한국남부발전(2천189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는 자원외교 실패로 300% 이상의 부채비율을 지고 있으면서도 2008년 이후 계속해서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직원들에게 평균 1천174만원, 한국석유공사는 평균 498만원을 지급했다.

손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기업과 공공기관이 빚에 허덕이면서도 과도한 성과급을 지속적으로 지급하는 것은 모럴해저드"라며 "건전한 재무구조와 투명한 경영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sh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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