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문화부 장관 "맘프 주빈국 참여 대단히 기뻐"

입력 2017-09-29 17:26
수정 2017-09-29 18:00
방글라데시 문화부 장관 "맘프 주빈국 참여 대단히 기뻐"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맘프 주빈국으로 참여해 한국인들에게 방글라데시 문화를 보여줄 수 있어 대단히 기쁩니다"

29일 경남 창원시에서 막이 오른 전국 최대 다문화행사인 '2017 맘프' 축제장에서 만난 아사두자만 누르 방글라데시 문화부 장관은 웃으며 축제 참여 소감을 밝혔다.



맘프 사무국은 매년 10여개 국이 넘는 참가국 중 '주빈국'을 뽑아 그 나라 문화를 집중소개한다.

올해 주빈국은 방글라데시다.

그는 이날 개막한 맘프 축제기간에 맞춰 방글라데시 국립예술단을 이끌고 창원시를 찾았다.

아사두자만 누르 장관은 "방글라데시에게 한국은 경제적, 문화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나라다"며 "맘프 축제 주빈국 제안이 왔을때 당연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는 "방글라데시인 1만5천여명 정도가 한국에서 공부를 하거나 일을 한다"고 소개했다.

누르 장관은 "방글라데시는 아주 오래되고 풍부한 전통 문화를 가진 나라"라며 "우리나라 문화의 풍부함을 한국민들에게 널리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방글라데시에도 한국문화가 널리 알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또 "도시에 사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케이팝(K-POP)이 매우 유명하다"며 "많지는 않지만 한국 영화도 볼 수 있고 한국 드라마도 더빙을 해서 방영이 된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방글라데시에서 2년마다 열리는 '아시아 아트 비엔날레'에는 한국 화가들이 정기적으로 참가한다고 밝혔다.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오래되고 중요한 문화유산 보존에 참여할뿐만 아니라 예술인들을 지원하는 등 문화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소개했다.

누르 장관은 "다시 한번 초대해 준 맘프와 한국민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 양국간 더 많은 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장관과 함께 내한한 방글라데시 국립예술단은 29·30일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전통 음악인 '바울'(Baul Song)을 비롯해 방글라데시 전통문화를 보여주는 공연을 한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최초의 동양인이자 인도의 시성(詩聖)으로 불리는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의 시와 노래를 춤으로 표현한 무대를 선보인다.

영적인 신비로부터 일상 생활까지 매우 다양한 이야기가 담긴 방글라데시 전통 음악은 타고르에게 매우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 대표시인 카지 나즈룰이 작사·작곡한 음악에 맞춰 단원들이 춤 공연도 한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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