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타 사나이' 이승택, 제주오픈 2R 두 타차 단독 선두(종합)
중간합계 9언더파…2위 최민철, 3위 김태우 등 4명 포진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이승택(22)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생애 첫 우승과 함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출전 티켓을 향해 질주했다.
이승택은 29일 제주 크라운 컨트리클럽(파72·7천75야드)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 온리 제주오픈(총상금 5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이승택은 2위권에 두 타 앞서며 전날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이승택은 지난 10일 티업·지스윙 메가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라는 한국프로골프 역대 최소타 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 우승이 없는 이승택은 이번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제네시스 포인트 순위가 7위여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위 3명에게 주어지는 PGA 투어 CJ컵 출전 티켓을 획득할 수 있다.
전날 '노보기 플레이'로 버디만 6개를 낚은 이승택은 이날에도 15번 홀(파4)까지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이승택은 3번 홀(파3)부터 날카로운 아이언샷으로 버디를 잡아낸 뒤 6번 홀(파5)에서도 다시 1타를 줄였다.
이어 8번 홀(파3) 티샷을 핀 2m 거리에 붙였고, 10번 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을 홀 1m 거리에 갖다 놓으며 버디를 잡아 10언더파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러나 16번 홀(파3)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기록한 데 이어 17번 홀(파4)에서도 다시 1타를 잃어 8언더파까지 내려가며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이승택은 마지막 홀(파5)에서 1.6m 버디 퍼팅을 집어넣으며 기분 좋게 2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이승택은 "2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끝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라며 "최근 계속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하다 보니 크게 긴장하지 않는다. 자신 있게 남은 라운드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우승이 없는 최민철(29)이 15번 홀까지 6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르며 공동 선두까지 올랐다가 16번과 17번 홀에서 3타를 잃어 2위로 내려갔다.
전날 이승택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던 김봉섭(34)은 이날 4타를 잃으며 공동 20위(2언더파 142타)로 마감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이정환(24)은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중간합계 1언더파 143타로 공동 32위로 끝냈다.
2위의 이형준(25)은 4타를 잃어 2오버파 공동 51위까지 처졌다. 3위 최진호(34)는 두 타를 줄여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지난해 시즌 2승을 올린 주흥철(36)도 최진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신인왕 김태우(24)는 이날 두 타를 줄여 6언더파 138타를 기록하며 서형석(29) 등 3명과 함께 공동 3위로 2라운드를 끝냈다.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CJ컵 출전 티켓을 거머쥔 김승혁(31)과 시즌 2승의 장이근(24)은 각각 일본프로골프 투어와 아시아프로골프 투어 출전으로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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