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부산 배경으로 재구성한 브레히트 '서푼짜리 오페라'

입력 2017-10-02 09:31
수정 2017-10-02 09:55
1960년대 부산 배경으로 재구성한 브레히트 '서푼짜리 오페라'

이윤택 각색한 '나는 깡패입니다' 5일 개막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독일의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1898∼1956)의 서사극 '서푼짜리 오페라'를 1960년대 부산을 배경으로 재구성한 음악극 '서푼짜리 오페라-나는 깡패입니다'가 추석 연휴 기간 서울 30스튜디오 무대에 오른다.

브레히트의 원작은 영국의 극작가이자 시인이었던 존 게이 대본의 음악극 '거지 오페라'(Beggars Opera)를 바탕으로 1928년 쓴 작품으로 같은해 베를린에서 초연됐다.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예술감독은 원작의 배경인 영국 런던의 암흑가를 1960년대 초 부산으로 바꿔 각색했다. 1960년 5월 군사혁명재판소에서 조직폭력배, 윤락녀, 부랑자 등 102명이 유죄판결을 받은 사건을 모티브로 밑바닥 인생들의 꿈과 사랑, 배신과 용서를 담았다.

연희단거리패의 배우장 이승헌이 '아버지를 찾아서'에 이어 두 번째로 연출에 도전한다. 연희단거리패의 젊은 배우들이 중심이 돼 부산·경남지역을 바탕으로 활동하는 극단 가마골이 제작했다.

공연은 5∼15일. 관람료 3만원.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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