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직전 코스피 '반짝' 상승…2,390선 탈환
중국 관계 개선 기대감 높아져…거래량은 사흘 연속 '바닥'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코스피가 열흘짜리 최장기 휴장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장에서 반짝 상승했다.
이날 이후 코스피는 10월10일 다시 개장할 때까지 10일 연속 휴장한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33포인트(0.90%) 오른 2,394.47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5.52포인트(0.23%) 오른 2,378.66에 출발한 코스피는 꾸준히 상승폭을 키우면서 2,390선 위에 올라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상승은 문 대통령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으로 틀어진 중국과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전날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사드 보복조치를 해결하는 것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해 관계를 더 발전하는 것이 한국 입장에서 대단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마켓전략실장은 "문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언급하면서 사드 피해를 본 종목의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자동차, 화장품 등 종목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관이 611억원어치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닷새 만에 지갑을 열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는 312억원이었다.
개인은 1천483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연휴를 앞둔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억8천만주였다. 거래량은 사흘 연속으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상승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04%)를 비롯해 현대차[005380](2.38%), LG화학[051910](1.55%), 포스코[005490](0.48%), 삼성물산[028260](0.75%), 한국전력[015760](1.69%), NAVER[035420](1.64%), KB금융[105560](1.26%) 등이 상승했다.
시총 상위 10위 내에서 하락한 종목은 SK하이닉스[000660](-0.36%)와 신한지주[055550](-0.20%) 둘뿐이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운송장비(2.37%)의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의약품(1.96%), 의료정밀(1.92%), 운수창고(1.89%), 종이목재(1.86%), 화학(1.85%), 서비스업(1.52%), 전기가스업(1.39%), 유통업(1.11%), 증권(1.08%), 건설업(0.87%), 금융업(0.86%), 제조업(0.82%), 기계(0.66%), 철강금속(0.65%), 은행(0.64%), 비금속광물(0.62%), 음식료품(0.61%), 섬유의복(0.58%), 전기전자(0.11%), 보험(0.03%) 등이 모두 상승했다.
이날 하락한 업종은 통신업(-0.20%)이 유일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 만에 상승세를 되찾았다.
지수는 전날보다 4.73포인트(0.73%) 오른 652.82로 650선에 안착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유가증권시장 이전상장을 결의한 셀트리온[068270]은 최근 급등분의 차익 시현 물량이 나오면서 소폭 약세를 보였다.
반면 셀트리온의 게열사인 시총 2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6.50%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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