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 '엄지족'이 대세…코스닥은 40% 육박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스마트폰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이른바 '엄지족'의 주식거래 비중이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이미 40%에 육박하는 등 사상 최고 경신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통해 거래된 코스닥 주식은 9월28일 현재까지 일평균 2억7천954만주로 전체 코스닥 주식 거래량의 39.4%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연간 코스닥 시장의 모바일 거래 비중(36.1%)보다 3.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2009년까지 2.8%이던 코스닥의 모바일 거래 비중은 2010년 4.1%, 2011년 9.7%, 2012년 16.1%, 2013년 20.3%, 2014년 24.3%, 2015년 30.1% 등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왔다.
올해 코스피 시장의 모바일 거래량도 1억1천819만주로, 전체의 34.0%에 달했다.
코스피 시장도 모바일 거래 비중이 2009년 2.4%에서 2010년 3.5%, 2011년 8.5%, 2012년 15.0%, 2013년 19.3%, 2014년 21.5%, 2015년 27.3%, 2016년 31.7%로 역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사들이 비대면 계좌개설 등과 맞물려 무료 수수료 이벤트를 벌인 영향도 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의 디지털화 추세에 맞춰 모바일 부문의 서비스 경쟁력이 중시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개인용 컴퓨터 기반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이나 영업점 단말기, 유선단말기(ARS)를 이용한 거래 비중은 갈수록 줄고 있다.
올해 영업점 단말기를 이용한 코스닥 주식 거래량 비중은 5.7%에 불과했다.
유선단말기 거래 비중은 0.3%, 기타는 3.5%에 각각 그쳤다.
코스닥의 HTS 거래량 비중은 51.1%로 아직 굳건한 1위이지만 2009년 86.0%와 비교하면 위축 속도는 다른 주문 매체보다 오히려 빠른 편이다.
코스피 시장 역시 영업점단말기(14.6%)와 유선기(0.4%), 기타(7.7%) 등 전통 주문매체 비중이 빠르게 낮아졌다.
HTS 비중은 43.3%로 역시 제일 크지만 2009년의 73.4%와 비교하면 눈에 띄게 낮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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