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창살·콘크리트 사라진 전주동물원 무한 변신
(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주동물원이 단순 전시·관람 중심에서 동물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행복한 생태동물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콘크리트와 쇠창살로 된 동물사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쇠창살로 된 곰사는 설계용역이 마무리됨에 따라 내년 봄 완공 목표로 새롭게 조성된다.
새로운 곰사는 기존의 면적보다 10배가량 커져 몸집이 큰 곰의 활동반경이 훨씬 넓어진다.
곰들의 생태특성에 맞는 물웅덩이와 통나무 등 다양한 행동풍부화 시설도 구축된다.
최근에는 '늑대 우리'가 신축돼 그간 작은 철창 속에서 생활하던 늑대들에게 야생의 자연 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이 마련됐다.
내년 하반기는 시베리아 호랑이와 원숭이의 집이 새롭게 설치된다.
코끼리 사육장도 바닥이 시멘트가 아닌 흙 장판으로 교체된다.
복잡한 철근 구조의 내실을 철거한 상태로 방사장 바닥의 시멘트를 걷어내고 마사토를 깔고 수조, 훈련벽 등 행동풍부화 시설을 설치한다.
앞서 호랑이 우리는 물웅덩이와 놀이기구를 설치하고 소나무, 대나무를 심어 자연스러운 분위기로 개선했다.
전주동물원 관계자는 "생태동물원으로 거듭나기 위해 현재 단계적으로 각종 동물 사육장의 환경을 바꾸고 있다"면서 "추석 연휴 기간 많은 관람객이 오셔서 동물들이 즐겁게 뛰노는 모습을 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lc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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