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을숙도 청소년 생태체험센터 건립 청신호
(부산=연합뉴스) 차근호 기자 = 난항을 빚던 '부산 국립 을숙도 청소년 생태 체험센터' 건립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부산시는 사하구 을숙도에 국립 청소년 생태 안전체험센터를 지을 수 있도록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허가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시는 14만 4천400㎡의 부지에 1만㎡ 규모의 건물을 짓고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에 특성·전문화된 청소년 관련 인프라를 건립할 계획이다.
지난 3월 발주한 실시설계용역을 내년 5월까지 마무리한 뒤 공사에 들어가 2020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업은 2010년 부산시에 의해 처음 기획돼 2012년 여성가족부 제4, 5차 청소년 정책 기본계획에 반영됐다.
하지만 2012년 기재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B/C)이 낮은 것으로 나와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또 철새보호구역인 을숙도에 시설물을 건립하기 위해 문화재청 허가를 받지 못해 난항을 겪기도 했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지난 3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철새보호 대책이 미흡하다는 이후로 불허가 처분을 받은 뒤 환경영향 평가를 받는 것을 조건으로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단체는 반발하고 있다.
을숙도가 국내 주요 철새도래지로 보존 가치가 높은데 건설 공사로 인한 환경파괴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read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