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

입력 2017-09-29 12:00
세인트루이스,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 실패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오승환(35)의 소속팀인 미국프로야구 '전통의 강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1-2로 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패배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콜로라도 로키스와 승차가 4경기로 벌어지며 남은 3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포스트 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세인트루이스가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한 것은 2008년 이후 9년 만이다.

2년 연속 리그 중부지구 정상에 오른 컵스는 이날 주전 대부분을 빼고 경기를 치렀으나 세인트루이스는 무기력한 경기 끝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0-1로 끌려가던 세인트루이스는 6회 말 1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고 가을야구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타선이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점수를 먼저 낸 것은 컵스였다.

컵스는 연장 11회 초 2사 3루에서 테일러 데이비스의 좌전 적시타로 균형을 깨고 결승점을 뽑았다.

세인트루이스는 컵스의 대만인 투수 쩡전호에게 9회부터 11회까지 3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뽑아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11회 말 2사에서 폴 데용이 홈런성 타구를 날렸으나 중견수 레오니스 마틴이 껑충 뛰어올라 잡아내며 세인트루이스의 가을야구 희망을 꺾었다.

쩡전호는 메이저리그 2경기 등판 만에 첫 승을 거뒀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랜스 린(5이닝 1실점) 이후 불펜 6명을 동원하는 총력전을 폈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오승환은 끝내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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