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떠나는 세계여행…다문화축제 '2017 맘프' 개막(종합)

입력 2017-09-29 20:54
수정 2017-09-29 20:56
창원서 떠나는 세계여행…다문화축제 '2017 맘프' 개막(종합)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올해 12회째를 맞은 전국 최대 규모 다문화축제 '2017 맘프(MAMF)' 막이 올랐다.



맘프 추진위원회는 축제 개막식을 29일 오후 7시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개최하고 사흘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다문화 소년소녀합창단 '모두'와 주빈국인 방글라데시 국립예술단 축하공연으로 시작한 개막식은 개막선언,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환영사, 아사두자만 누르 방글라데시 문화부 장관 축사, 마무리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방글라데시 국립예술단은 무대에 올라 전통 음악인 '바울'(Baul Song)을 연주해 청중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한 권한대행은 "맘프는 국경을 초월하여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고 공유하며 외국인 주민과 도민들이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마당 큰 잔치"라며 "각 나라 문화와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건강한 다문화 사회를 만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주민 축제로 거듭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축사했다.

아사두자만 장관은 "문화는 국가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며 "맘프는 세계적 수준의 다문화 축제로 방글라데시를 주빈국으로 초대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진 몽골 전통문화 공연과 케이팝 스타들이 참가하는 기념 콘서트 '헬로, 미스터 케이(Hello, Mr. K)'는 개막식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콘서트에서는 케이팝을 주제로 한 댄스 퍼포먼스 그룹 '생동감크루'의 무대를 시작으로 '더 뮤즈'의 뮤지컬 공연, 외국인으로 구성된 케이팝 그룹 '이엑스피 에디션', '광개토 사물놀이' 공연이 차례로 이어졌다.

이밖에 '울랄라세션', '나인뮤지스' 등 인기가수들도 출연해 무대를 빛냈다.

맘프는 'Migrants' Arirang Multicultural Festival'의 줄임말로 아리랑에 담긴 한국인 정서와 다문화가 공존함으로써 이주민과 내국인이 함께하는 문화 축제를 지향한다.

2005년 서울에서 처음 열린 이 축제는 2010년 5회 행사부터 장소를 옮겨 매년 창원시에서 열린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이주민 가요제, 아시아 팝뮤직 콘서트, 다문화 퍼레이드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행사 내내 이어진다.

전통놀이·전통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지구촌 마을 여행, 각국 대표 먹거리를 맛보는 세계음식체험마당, 다문화 문화장터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열린다.

지난해 행사에는 내·외국인 15만3천여명이 찾았으며 올해는 22만여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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