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 사할린 한인 2∼3세 모국 방문 및 가족상봉 지원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대한적십자사(한적)는 국내에 영주 귀국한 사할린 한인 1세와 사할린에 남아있는 한인 2∼3세의 가족상봉을 처음으로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한적은 이날 "고령 사할린 한인 1세와 한인 2∼3세의 이산가족 문제 해소를 위해 올해 최초로 '사할린 2∼3세 모국방문' 사업을 진행한다"며 "이 사업으로 사할린 한인 2∼3세 264명이 8차례에 걸쳐 한국을 찾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모국방문 행사 참가자들은 안산고향마을과 인천 논현동 임대아파트의 친지 집에 7박 8일 일정으로 머물며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출국한다.
이번 사업에 따른 1차 방문단 40명이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충청북도 청원군 출신으로 1943년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됐다가 지난 2004년 영주 귀국한 한인 1세 김모(94) 씨는 "작년에 담낭 질환으로 수술하고 병원에 있을 때 가족을 보고 1년이 넘도록 만나지 못해 많이 외롭고 힘들었는데 추석에 딸과 만나볼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해줘서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한적은 일제 강점기 사할린으로 강제 이주했다가 광복 후에도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사할린 한인 1세(1945년 8월 15일 이전 사할린 출생 또는 거주자)와 2세 배우자 및 장애자녀의 영주 귀국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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