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중국 스마트폰 '봇물'…대부분 갤노트8 반값

입력 2017-09-29 06:21
하반기 중국 스마트폰 '봇물'…대부분 갤노트8 반값

샤오미 미믹스2·비보 X20 이어 화웨이 메이트10 대기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삼성, LG, 애플의 신제품 발표에 이어 중국 스마트폰 제조 업체들이 줄줄이 새 스마트폰을 내놓으며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10월 독일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메이트10'을 공개한다.





외신 등을 종합하면 메이트10에는 화웨이 최초의 모바일 인공지능(AI) 칩셋 기린 970이 탑재될 예정이다.

또 삼성, LG의 상·하반기 전략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베젤(테두리)이 거의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의 18대 9 비율 대화면을 장착한다.

카메라 역시 앞서 공개된 삼성, LG, 애플 제품에 이어 듀얼 카메라를 적용할 전망이다. 기린 970은 AI 기술을 통해 사람, 사물, 풍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카메라 설정을 최적화하는 지능형 촬영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8기가 램, 256GB 저장공간을 갖춘 메이트10프로는 최대 1천138달러(한화 약 129만원)으로 예상된다. 1천149달러인 아이폰X 256GB 모델 가격에 육박한 수준이다.

화웨이에 앞서 샤오미, 오포 등의 브랜드도 갤럭시노트8, LG V30의 출시, 아이폰X의 공개에 맞춰 새 스마트폰을 내놨다.



샤오미가 이달 15일 출시한 '미믹스2' 역시 18대 9 비율의 6인치 베젤리스 대화면을 채택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를 장착했고 전면 1천300만 화소, 후면 1천200만 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가격은 64GB 모델이 3천299위안(한화 약 57만원)이다.

비보가 이달 21일 공개한 'X20'도 6인치의 베젤리스 대화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으로 듀얼 카메라를 장착했다. 가격은 2천998위안(한화 약 52만원)이다.

중국 제조사들이 잇달아 삼성, LG 제품과 비슷한 외양의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으면서 하반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을 잡으려는 각 제조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이 22.1%로 1위였고 애플이 11.4%로 2위였다. 3위인 화웨이의 점유율은 애플과 불과 0.7%포인트 차이인 10.7%였다. 화웨이,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세 업체의 점유율을 합치면 25.3%로 삼성의 점유율을 넘는다.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자국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율이 87%에 달했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3.0%, 애플 점유율은 8.2%에 그쳤다.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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