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민진당 "고이케 신당과 합류 논의…총선서 함께 싸울것"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의 제1야당인 민진당은 다음 달 열릴 총선을 앞두고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의 신당과 사실상 합류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28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민진당은 이날 오전 집행부 회의를 열고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대표가 상임 간사회에서 고이케 지사의 신당인 '희망의 당'과의 연대를 제안, 이를 논의하는 방안에 대해 승인했다.
마에하라 대표는 회의에서 다음 달 총선과 관련, 소속 의원 등의 후보 공인을 취소하고 고이케 지사의 신당에 후보 공인을 신청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민진당의 비례대표 명부를 별도로 만들지 않을 방침이라며 "'희망의 당'과 함께 이번 선거전에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 방안이 실현되면 민진당과 고이케 신당이 합류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진당은 이날 오후 의원 총회를 열어 관련 방안을 재차 논의할 방침이다.
그러나 고이케 지사는 전날 밤 방송에 출연, 마에하라 대표의 방안에 대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을 확인하겠다"며 선별 의사를 밝히면서 신당 참여 조건은 "기본적으로는 헌법(개헌)에 대한 대응이지만 안보에 대해서도 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민진당 내에서도 참의원 의원을 중심으로 신중론이 적지 않아 논의가 어떻게 이뤄질지는 알 수 없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js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