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베이징, 당대회 앞두고 '블루 스카이' 총력…보안검색도 강화

입력 2017-09-28 11:31
中베이징, 당대회 앞두고 '블루 스카이' 총력…보안검색도 강화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특파원 = 중국이 다음달 19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보안검색을 대폭 강화하고 정치 루머 차단에 진력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다음달 18일 열리는 당대회 개최에 앞서 유해 정보나 정치 루머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차이치(蔡奇) 베이징 당서기는 지난 26일 당대회 준비를 위한 간부회의에서 "모든 종류의 불안요인 일소에 굳건히 나서야한다"면서 "인터넷을 통한 유해정보 흐름과 정치 루머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대회에 우호적인 사회환경 조성을 위해 베이징이 120% 노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차이 서기는 또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가 스모그 없는 당대회를 위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와 중국 북부 등 스모그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위치한 28개 도시는 최근 대기질 개선을 위한 긴급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은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간 미세먼지(PM 2.5) 농도를 최소 15% 감축토록 하고 이를 지키지 못할 경우 당서기를 문책키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허베이(河北)성의 철강도시인 한단(邯鄲)시는 이를 위해 이 기간 제강생산을 50% 감축토록 지시했으며 중국에서 철강생산이 가장 많은 탕산(唐山)시도 철강생산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허베이가 베이징을 둘러싸고 있으며 당대회에 앞서 대기질 개선에 가장 많은 압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허난(河南)성의 성도인 정저우(鄭州)시도 이 기간 철강생산을 50% 감축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대회를 앞두고 톈안먼(天安門) 광장을 중심으로 보안검색도 강화되고 있다. 광장 주변으로 보안요원 배치가 늘고 있고 다음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기차와 지하철역, 공항 등에서 보안검색도 대폭 강화되고 있다.

베이징은 최근 국경절과 당대회를 앞두고 텐안먼 광장에 높이 17m. 길이는 50m의 대형 꽃바구니를 설치했다. 이 꽃바구니에는 2012년 18차 당대회 이래 공산당의 성과를 찬양하는 의미로 부귀와 상서로운 의미를 담은 목단과 평화우의를 담은 월계, 무사평안을 기원하는 감나무와 사과 등을 담았다.



jb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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