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성명' 이후 엿새간 470만명 입대·재입대 탄원 주장
노동신문 "수령보위 성전 떨쳐나서" 선전…위기의식 고취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대미 비난 성명 이후 엿새 동안 학생과 근로자 470만여 명이 군 입대와 재입대를 '탄원'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미제를 지구 상에서 완전히 쓸어버릴 멸적의 의지를 안고 온 나라 인민이 수령보위, 사회주의 수호전의 성전에 산악같이 떨쳐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문은 "성명 발표 후 3일 동안에만도 평안북도에서 12만여 명, 황해남도에서 9만 7천여 명의 근로 청년들이 인민군대 입대, 복대(재입대)를 탄원(했다)"며 "대고조 전투장 마다에서 청년들의 탄원 열풍은 날을 따라 고조되었다"고 선전했다.
입대·재입대를 탄원한 여성들도 날로 늘어나 122만여 명에 이른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북한은 외부와의 대립 수위가 높아질 때면 청년들이 입대와 재입대를 자원했다고 대내외에 선전하며 주민들의 위기의식을 끌어올리고 체제 결속을 과시해 왔다.
노동신문은 지난달 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를 비난하며 '정의의 행동'을 선포한 정부성명 발표 이후에도 사흘 만에 347만5천 명이 입대·재입대를 자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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