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4개국어로 말하는 로봇 '페퍼' 매장에 도입

입력 2017-09-28 10:00
롯데백화점, 4개국어로 말하는 로봇 '페퍼' 매장에 도입

(서울=연합뉴스) 정열 기자 = 롯데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매장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1일 소공동 본점에 일본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사(社)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쇼핑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편리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페퍼를 도입한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1일 고객에게 첫선을 보인 뒤 추석 연휴 기간 재정비 시간을 거쳐 같은 달 10일부터 정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키 1.2m 무게 28㎏인 페퍼는 현존하는 로봇 가운데 움직임과 감각이 사람과 가장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신에 다양한 기술이 결합된 센서를 16개 장착해 주변에 사람이나 장애물이 있는 것을 인식하고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다.

얼굴에 설치된 2개의 카메라를 통해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고 사람의 눈을 보면서 말할 수도 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페퍼의 말하고 움직이는 기능을 통해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과 안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선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에서는 매일 문을 열 때마다 지하 1층 출입구에서 페퍼가 가장 먼저 고객을 맞이하게 된다.

페퍼는 고객을 맞이하며 인사하고 요일, 날씨 등에 따라 다양한 인사말을 건넬 예정이다.

고객이 원할 경우 함께 셀카도 찍을 수 있다.

또 고객에게 점포, 쇼핑정보, 맛집, 주변 관광지 등 다양한 정보도 제공한다.

고객이 페퍼의 가슴에 위치한 스크린을 통해 궁금한 정보에 대해 질문하면 말과 손짓, 스크린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롯데백화점에 도입되는 페퍼는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로 고객과 소통이 가능하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1월께 페퍼가 고객과 간단한 대화가 가능하도록 대화 기능을 추가하고, 2018년 초에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해 고객과 자유롭게 소통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명구 롯데백화점 옴니채널담당 상무는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쇼핑도우미 로봇을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는 움직임과 감각이 사람과 비슷한 최첨단 로봇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쇼핑에 새로운 재미를 더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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