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보복공격 나선 美, 미사일 오작동으로 민간인 희생
매티스 장관 겨냥한 로켓탄 공격에 맞선 보복 공습서 발생
(워싱턴=연합뉴스) 강영두 특파원 =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한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을 노린 것으로 보이는 탈레반의 로켓탄 공격에 대한 보복 공습에 나섰으나 미사일 오작동으로 민간인 희생자가 발생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27일(현지시간)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에 떨어진 로켓탄 공격에 대한 대응으로 반군 테러조직인 탈레반을 공습했다.
그러나 미군이 발사한 미사일 중 1발이 오작동을 일으켜 여러 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아프간 당국은 민간인 1명이 숨지고 11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성명에서 유감을 표명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이날 오전 아프간을 방문한 직후 카불 공항에 여러 발의 로켓탄이 떨어졌다.
탈레반은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했다고 밝혔으며,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도 자신들이 공격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이 로켓 공격은 미국이 지난달 21일 아프간 주둔 미군 증원 등을 골자로 한 '신(新)아프간 전략'을 발표한 만큼 매티스 장관을 노린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예고 없이 카불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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