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2030년 완전 전기차 선언' 인도 시장 진출 본격 추진

입력 2017-09-27 18:40
테슬라, '2030년 완전 전기차 선언' 인도 시장 진출 본격 추진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 정부가 2030년까지 휘발유·경유차를 퇴출하고 100% 전기차만 판매하기로 한 가운데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27일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인도에 자체 판매망을 구축해 인도 시장에 진입하기를 희망한다는 서한을 인도 정부에 보냈다.

테슬라는 다만 인도 정부가 외국 기업이 자체 상품 판매장을 설립하려면 인도산 부품을 30% 이상 사용해야 하는 규정을 두고 있는데, 현재 이 비율을 충족할 수도 없기에 '첨단기술 제품'에 대해서 인정되는 예외를 잠정적으로 적용해 주기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앞서 애플도 첨단기술 예외 조항을 적용받지 못해 인도에 단일 직영 매장을 설치하지 못한 바 있기에 테슬라의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불투명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인도 현지 공장을 설립할 때까지 수입 규제를 잠정적으로 면제해달라고 인도정부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인도는 완성차에 대한 수입관세가 100%가 넘기에 테슬라가 인도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려면 결국 현지 제조공장을 설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업계 일각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니틴 가드카리 인도 도로교통부장관은 지난 7일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가 주최한 행사에서 2030년까지 인도에서 전기차만 판매되도록 하겠다는 정부 방침을 재강조하며 업체들의 전기차 생산을 독려한 바 있다.

인도 정부는 올해 7월 그동안 주별로 다양했던 부가가치세 제도를 통합해 상품서비스세(GST)를 시행하면서도 기존 휘발유·경유차는 29∼50%의 높은 세율을 적용했지만 전기차는 12%라는 낮은 세율을 매겨 전기차 육성 의지를 드러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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