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제 단골소재는 한우·벚꽃…250가지 동식물 잔치

입력 2017-10-09 07:30
국내 축제 단골소재는 한우·벚꽃…250가지 동식물 잔치

한우 23곳, 벚꽃 40곳…양평몽땅구이축제 9가지 동식물 활용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우리나라 축제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동물과 식물은 각각 한우와 벚꽃으로 나타났다.

9일 경성대 생물학과 이경림 씨의 박사학위 논문 '우리나라 축제 관련 생물에 관한 고찰'에 따르면 국내에서 열리는 생물 관련 축제는 모두 555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식물 관련 축제는 399개, 동물 관련 축제는 136개였고 동식물 모두와 관련 있는 축제는 20개로 분석됐다.

동물 97가지, 식물 153가지 등 모두 250가지 동식물이 국내 곳곳 축제에 등장한다.

동물 가운데 가장 많은 축제에 등장하는 것은 한우로 부산 기장군 철마한우불고기축제를 비롯해 23곳에서 활용됐다.



이어 전어가 8개 축제의 주인공이었고 돼지, 말, 무지개송어, 빙어, 살오징어 등이 각각 6개 축제에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 중에는 벚꽃이 전국 40개 축제에 등장할 정도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철쭉과 국화는 각각 18개와 16개 축제에 쓰일 정도로 활용도가 높았다.

이 식물들은 지역에 따라 개화 시기가 달라서 제주부터 경기까지 국내 전역에 걸쳐 축제의 테마가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동식물을 활용하는 축제는 경기 양평몽땅구이축제로 밤나무, 배추, 무, 고구마, 갈대, 장어, 미꾸라지, 오리, 한우 등 모두 9가지가 등장한다.



또 딸기, 방울토마토, 벼, 블루베리, 양봉꿀벌, 젖소(치즈), 표주박, 한우 등 8가지 동식물을 활용하는 경기 평택꽃나들이축제와 감자, 밀, 가재, 논우렁이, 메추라기, 미꾸라지, 우리벼메뚜기 등 7가지를 테마로 한 전북 완주와일드푸드축제가 있다.

이경림 씨는 논문에서 "동식물과 관련된 축제가 점차 다양한 종을 즐길 수 있는 쪽으로 대상을 넓히는 추세"라고 밝혔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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