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선관위, 민주당 권리당원 모집 '돈봉투' 의혹 조사

입력 2017-09-27 17:42
전남선관위, 민주당 권리당원 모집 '돈봉투' 의혹 조사

(무안=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들이 권리당원을 모집하며 돈봉투를 건넸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선관위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7일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관위는 내년 함평군수 선거 출마가 거론되는 민주당 A 입지자 측 관계자 B씨가 지역민 C씨에게 당원 모집을 요청하며 금품을 건넸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조사 중이다.

선관위는 B씨가 식사 대접비용 등 명목으로 C씨에게 올해 7∼8월 사이 수차례에 걸쳐 현금 940만원을 모집책 4명에게 전달했다는 주장을 확인하고 있다.

입지자 A씨는 이에 대해 "B씨가 돈을 줬다면 저에게 받아서 건네거나 말을 해야 했는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 사실상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전남 함평경찰서도 민주당 당원인 D(76·여)씨가 이웃 주민 11명에게 당원 가입 서류에 서명을 받으며 현금 1만원씩을 제공했다는 신고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주민 11명 중 일부는 추후 D씨에게 돈을 돌려주고 가입 서류를 파기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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