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피어밴드, 더는 등판 어려워…내년 위해"

입력 2017-09-27 17:21
김진욱 "피어밴드, 더는 등판 어려워…내년 위해"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어깨 미세 염증으로 휴식 중인 kt wiz 투수 라이언 피어밴드가 그대로 시즌 아웃된다.

김진욱 kt 감독은 27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 경기하기 전 "피어밴드가 마지막에 등판하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피어밴드는 올해 26경기에서 8승 10패 평균자책점 3.04로 활약하며 kt의 에이스 역할을 했다.

그러나 어깨 미세 염증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김 감독은 피어밴드가 시즌 종료 전 1경기 정도 더 등판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감독은 "피어밴드가 불펜 피칭까지는 소화했는데 무리가 왔다"며 피어밴드에게 마지막 등판 기회를 주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더 큰 이유가 있다.

김 감독은 "피어밴드는 내년에도 같이 가야 할 선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피어밴드는 올 시즌 투수 중에서 많은 역할을 했고, 특히 팀 투수의 리더 역할을 했다"며 "관리를 잘해서 내년 더 높은 목표를 같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계약을 확정한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은 "계약은 구단이 하는 것이지만, 감독 입장에서는 그렇다"고 선을 그었다.

김 감독은 "피어밴드가 우리 팀에 있어서 승을 못 쌓았는데, 내년에는 기록적으로도 더 나아질 수 있도록 팀의 다른 부분에도 신경 쓰겠다"고 다짐했다.

피어밴드는 현재 평균자책점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른 투수의 투구 결과에 달린 일이지만, kt는 피어밴드가 평균자책점 타이틀이라도 획득하기를 바라고 있다.

피어밴드의 시즌 종료로 kt는 10월 1∼3일 선발투수로 돈 로치, 김사율, 주권을 차례로 내보낼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어깨 통증으로 3주 진단을 받았던 마무리투수 김재윤은 28일부터 1군에 합류해 훈련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2군 훈련에서 2이닝을 던졌는데 이상 징후가 없었다"며 "남은 경기에서 던질 가능성은 있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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