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 전세 바꾼 부산대첩 아시나요…첫 기념행사
(부산=연합뉴스) 김선호 기자 = 임진왜란의 전세를 뒤바꿀 정도로 큰 공적을 남겼지만 정작 시민은 잘 모르는 부산대첩을 기념하는 행사가 부산에서 처음 열렸다.
부산대첩 기념사업회는 27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오는 10월 5일 부산시민의 날을 앞두고 제1회 부산대첩 기념식을 열었다.
부산대첩은 임진년 10월 5일 육·해군을 이끌고 부산에 온 이순신 장군이 470여 척의 적선과 왜군 8천여 명 중 100여 척과 5천여 명을 격파한 전투다.
부산대첩을 계기로 왜군에 밀리던 전세를 역전시켜 결국 풍전등화의 나라를 지킬 수 있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기념식은 부산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영화 '명량'과 '캐리비안의 해적' 곡을 연주하며 시작됐다.
이어 축사와 기념사, 소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의 저자인 김진명 작가의 초청특강으로 마무리됐다.
김종대 부산대첩 기념사업회 창립준비위원 대표는 "10월 5일은 왜적으로부터 나라를 지켜낸 자랑스럽고 역사적인 날"이라며 "380만 부산시민이 바로 알고 기념해야 할 역사적 유산"이라고 말했다.
부산대첩은 그동안 이순신 장군의 명량·노량·한산도 대첩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다.
38년 전부터 부산포 해전 승전일인 10월 5일이 부산시민의 날로 지정됐지만 널리 알려지지 않자 기념사업회는 부산대첩 승전 425주년인 올해부터 매년 기념식을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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