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5·6호기 주민의견 녹화해 종합토론서 제공

입력 2017-09-27 15:28
수정 2017-09-27 15:33
신고리5·6호기 주민의견 녹화해 종합토론서 제공

'자료집' 내일 참여단에 우편발송하고 온라인공개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신고리5·6호기공론화위원회가 울산 울주군 5·6호기 건설지역 주민들을 인터뷰해 동영상으로 제작한 뒤 이를 종합토론 때 시민참여단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공론화위가 지난달 28일 건설현장을 방문했지만, 건설재개 측 주민들의 반발로 간담회가 무산된 데 이어 이후 울산지역 토론회마저 연기되자 주민들의 입장을 시민참여단에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 이런 방안을 마련했다.

공론화위원회는 27일 11차 정기회의 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희진 공론화위 대변인은 "중립적인 제3자를 통한 지역주민 방문인터뷰를 계획하고 있다. 주민들의 건설재개·건설중단 의견을 영상에 담아 2박3일 종합토론회에서 시민 참여단에게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공론화위가 지난 16일 개최한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시민참여단 478명은 다음 달 13∼15일 2박 3일간 충남 천안 계성원에서 열리는 종합토론회에 참석한다.

공론화위는 종합토론회 첫날 3차 조사를 하고, 마지막 날 최종 4차 조사를 한 뒤 1∼4차 조사 내용을 모두 포함해 5·6호기 건설중단 또는 건설재개에 대한 응답 비율을 포함한 권고안을 10월 20일 정부에 제출한다.

한편, 공론화위는 건설중단·건설재개 대표단체의 '줄다리기' 끝에 완성한 자료집을 이날 회의에서 의결했으며, 오는 28일 참여단에게 개별 우편발송할 예정이다.

자료집은 동시에 공론화위 홈페이지에도 게시해 일반 국민에게 공개한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자료집의 1장과 2장은 공론화 개요와 원자력 발전에 대한 기본현황을 공론화위가 작성했고, 3장과 4장은 건설중단·재개 측의 주장과 근거를 동일한 분량으로 작성했다.

이 대변인은 '자료집 배포가 늦어져 숙의 시간이 줄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일정이 다소 지연되기는 했으나 참여단에게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제공하고 있었다. 자료집이 조금 늦어졌지만, 숙의 과정에 큰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찬·반비율이 비슷하게 나오면 권고안을 어떻게 작성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대변인은 "공론화위가 계속 회의를 통해 정리하는 중이다. 아직 외부에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공론화위는 28일 오후 2시 용인시 흥덕IT밸리 'IT컨벤션센터'에서 경기지역 순회토론회를 개최한다.

이 토론회와 관련해 당초 건설재개 측 발제자로 정부출연연구기관 관계자가 참여하려다 건설중단 측과 마찰을 빚었으며, 이에 공론화위는 발제자를 총 4명에서 2명으로 줄여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같은 문제로 한 차례 연기된 울산지역 토론회 일정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공론화위는 오는 29일 오전 10시에는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열고, 30일 오후 2시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지역 17개 고등학교 100여 명이 참여하는 '미래세대 토론회'를 개최한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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