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돌사고 후 불기둥 치솟은 LPG 탱크로리 폭발…인명피해 없어(종합)
소방당국 '폭발징후' 미리 발견하고 대피, 대형인명피해 가까스로 피해
(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탱크로리가 덤프트럭과 부딪히면서 차에 실린 LPG가 폭발했다. 신속한 대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7일 낮 12시 1분께 전남 완도군 고금면 가교리 고인돌 공원 왕복 2차로 도로에서 16t LPG 탱크로리 차량이 폭발했다.
불을 끄던 소방당국이 위험성을 감지하고 미리 주변인을 대피시킨 덕분에 폭발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는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탱크로리 차량이 25t 덤프트럭과 마주 보며 주행하다 부딪혀 탱크로리 차량에 불이 붙으면서 발생했다.
탱크로리 차량 옆면 탱크 부분을 들이받은 차량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춰 섰고, 탱크로리는 사고의 충격을 이기지 못해 가드레일을 뚫고 도로를 벗어나 언덕에 걸쳐 멈춰서 있었다.
사고 직후 탱크로리의 LPG 탱크에 균열이 생기고 불이 붙으면서 높이 약 3m, 폭 5∼20m의 불기둥이 치솟았다.
휘발성 물질이 실린 탱크로리에 불이 났다는 신고에 소방, 경찰, 가스공사 직원 등 34명이 현장에 출동해 진화 작업을 펼쳤으나 교통사고 발생 40여 분 만에 탱크로리가 폭발했다.
소방대원들은 폭발이 발생하기 5분여 전에 폭발징후를 감지하고 200m 밖으로 인력과 장비를 대비해 큰 인명피해를 피할 수 있었다.
탱크로리 운전자 A(51)씨와 트럭 운전자는 추돌사고 과정에서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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