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일성大, 성과 내세워…"우주항공인재 양성과정 완성"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북한의 최고 명문대로 꼽히는 김일성종합대학이 지난 1년간의 교육·연구 성과를 대대적으로 자랑하고 나섰다.
리국철 김일성대학 1부총장은 27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노작 '주체혁명의 새 시대 김일성종합대학의 기본임무에 대하여' 발표 1주년을 맞아 노동신문에 기고한 논설에서 "대학에서는 노작에서 제시된 과업들을 근 100건으로 세부화하고 그 과업들을 최단 기간에 최상의 수준에서 관철할 비상히 높은 목표를 세웠으며 그 실현을 위한 투쟁을 대담하고 통이 크게 벌였다"고 전했다.
리 부총장은 "이 기간에 대학에서는 산림과학대학과 수십 개의 학과, 연구실을 새로 내온 데 이어 우주항공기술 부문의 인재양성을 위한 과정안과 교수요목을 완성하고 세계적인 학자들과 전공 분야의 권위자들, 많은 모범 교수들과 관록 있는 연구집단들을 배출하였으며 원격교육대학의 학과와 학생 수를 늘렸다"고 밝혔다.
산림 녹화와 우주 개발은 김정은 체제 들어서면서 북한이 강조하고 있는 분야들이다.
리 부총장은 이어 "2천여 건의 각종 도서와 교과서, 참고서와 문학작품, 논문 등을 집필·출판하였으며 양자 암호 통신기, 라만 현미경, CNC 플라스마절단기와 같은 첨단 제품들을 제작하는 것과 동시에 그라펜 제조의 응용과 같은 첨단 과학기술 분야들을 개척하고 100여 개의 공장, 기업소에 나가 수백 건의 과학기술적 문제들을 해결했다"고 전했다.
그는 "수십 건의 과학연구 과제들을 결속하여 적들의 제재 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인민경제를 주체화하는 데 적극 이바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제학술토론회와 다른 나라의 권위 있는 대학, 연구기관들과의 공동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김일성종합대학학보'(대학 자체 학술잡지)를 국가적인 전문학술잡지로 정하고 세계적인 학술잡지로 발전시켰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이처럼 김일성대학의 성과를 부각하는 것은 이 대학을 본보기로 다른 대학과 교육·연구기관들의 성과를 부쩍 독려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과학기술 강국' 건설을 목표로 과학자와 교육자를 사회적으로 내세우고 과학기술·교육 분야에 대한 투자를 부쩍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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