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행복대상' 수상자에 이미경 성폭력상담소장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삼성은 27일 '2017년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로 이미경(57) 한국성폭력상담소장 등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삼성행복대상은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주관하고 여성가족부가 후원하는 상이다.
이 소장은 여성의 권익과 지위 향상, 사회공익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여성선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소장은 91년부터 한국성폭력상담소 창립 멤버로 참여해 성폭력 피해자의 인권 보호를 공론화하고 성폭력 문제를 근절하는 데 힘을 기울여왔다.
사회적 문제가 된 주요 성폭력 사건에 대해 대책위를 구성해 피해자 보호와 법률 지원에 앞장섰고, 성폭력 관련법 제정·수정·보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성폭력은 피해자들 잘못이 아니라 가해자가 지탄받아야 할 중대 범죄라는 사회적 인식을 널리 전파했다.
여성창조상은 문정희(70) 시인이 받았다. 한국의 대표 시인이자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여성작가인 문 시인은 69년 등단 이후 지금까지 한국적인 감수성 속에 세계적 보편성을 녹인 작품들을 발표해왔다.
세계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번역된 12권의 해외 시집을 통해 다수의 해외문학상도 받았다.
고려대 미디어문예창작학과 교수,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동국대 석좌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효의 실천과 확산에 기여한 가족이나 개인에게 주어지는 가족화목상은 김춘자(63)씨에게, 효를 실천한 청소년에게 주는 청소년상은 강희준(17)·정민섭(19)군과 박소현(18)·박지은(13)·정진우(15)양 등 5명에게 각각 돌아갔다.
'삼성행복대상'은 ▲ 여성의 권익과 사회공익에 기여한 여성 ▲ 학술ㆍ예술 등 전문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룬 여성 ▲ 효행 실천과 효 문화 확산에 기여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비추미여성대상'과 '삼성효행상'을 운영해오다 2013년 이를 삼성행복대상으로 통합했다.
시상식은 11월 9일 서울 서초동 삼성금융캠퍼스 비전홀에서 열린다. 수상자들에게는 5천만원(청소년상은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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