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너구리, 누적매출 1조8천억원…신의 한수는 완도 다시마"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 농심 우동라면 '너구리'가 출시 35주년을 맞았다.
농심은 "올해 상반기까지 너구리 누적매출은 1조8천억원이며, 누적판매량은 52억개를 넘어섰다"며 "우리나라 전 국민이 너구리를 100개 이상 먹은 셈"이라고 27일 밝혔다.
1982년 국내 최초 우동라면으로 선보인 너구리는 농심의 최장수 브랜드다.
너구리는 1983년 매출 150억원을 돌파했으며 현재 연간 1천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천50억원 수준이다.
농심은 너구리의 인기 비결로 오동통한 면발,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을 꼽았다.
얼큰한 해물우동 국물과 두꺼운 면발이 더해져 기존 라면과 차별화됐다는 설명이다.
또한 농심은 전남 완도산 다시마가 '신의 한 수'가 됐다고 전했다.
더 깊고 진한 해물맛을 내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하던 중, 국내에서 가장 생산량이 많고 품질이 좋은 전남 완도산 다시마를 별도 가공 없이 그대로 넣어 해물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농심은 전남 완도군 금일도 다시마를 매년 400t 구매한다.
국내 식품업계 최대 규모로, 이 지역의 연간 건다시마 생산량의 15%에 해당한다.
35년 누적 구매량으로 계산하면 1만4천t에 달한다.
너구리에 들어있는 다시마 조각을 너구리 누적판매량만큼 바닥에 펼친다고 가정하면 8.6㎢ 정도 넓이에 해당한다.
이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수준이며, 일렬로 정렬하면 지구 둘레의 6배 이상에 달한다.
농심 관계자는 "너구리 맛의 핵심인 다시마는 품질이 뛰어난 완도 금일도산만을 고집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이 완도 어가에 직간접적인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농심은 너구리를 비롯해 볶음너구리, 새우탕 등에도 완도산 다시마를 사용하고 있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