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시로 만난 별들·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하여

입력 2017-09-26 16:18
[신간] 시로 만난 별들·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하여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 시로 만난 별들 = 장재선 지음. 현직 언론사 문화부장이자 시인인 저자가 한국 대중문화인물들 39명을 만난 느낌을 40편의 시(詩)로 썼다.

1925년생인 배우 황정순부터 1990년대에 태어난 소녀시대까지 시대별로 3부로 나눠 대중문화 스타들의 문화적 생애를 시 속에 담았다.

한국영화 초창기를 이끈 배우 황정순이 타계하기 2년 전에 남긴 말은 그대로 시가 됐다.

"팔십칠 년의 생애 동안/남은 것은/아쉬움이지요/왜 그때 더 잘하지 못했을까//(중략) 당부하나니/지금 옆 사람에게 잘하세요/그렇게 살아야/후회하지 않아요"('하늘로 가시기 두 해전의 말씀' 중에서).

배우 송강호를 두고는 '넘버 3로 커서/넘버 1 그룹에 가서도/고개를 빳빳이 세우는 걸 본 적은 없었다//그런 그의 이름에/ 시꺼먼 먹칠을 한 불한당들은/얼마나 어리석은가'('넘버 3에서 넘버 1으로' 중에서)라고 표현한다.

각각의 시 뒤에는 작가가 해당 인물들을 만나며 새로 알게 된 정보와 흥미롭게 느꼈던 이야기를 담은 '프로필 에세이'도 함께 실었다.

저자는 "이 책이 여느 책과 다른 것은 한때 딴따라로 불리기도 했던 이들을 이른바 순수문화의 대명사인 시의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 대중-순수문화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작업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서출판 작가. 240쪽. 1만4천원.



▲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하여 = 암 예방과 역학 분야의 전문가인 강대희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가 더불어 건강한 사회를 주제로 2011년부터 언론 매체 등에 기고한 글들을 모았다.

수명을 늘리는 게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게 중요한 '건강 100세' 시대를 맞아서는 건강하게 오래 사는 법과 품위있는 죽음을 준비하는 법, 한국형 질병 예방 지침 등을 소개한다.

또 2015년 우리 사회를 강타했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남긴 교훈을 되돌아보고 통일준비는 남북한의 의료격차 해소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우리 의료와 의학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미래 한국의 보건 의료와 미래 대학, 의대, 의사의 역할을 고민하는 글도 들어있다.

새로운사람들. 204쪽. 1만5천원.

zitr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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