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해체연구소 부산 기장군 유치 범군민위원회 출범

입력 2017-09-26 16:12
원전해체연구소 부산 기장군 유치 범군민위원회 출범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 기장군은 26일 기장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장군 원전해체연구소 범군민유치위원회 출범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오규석 기장군수를 비롯해 주민 150여 명이 참석했다.

유치위원회는 5개 읍·면의 주민자치위원장과 이장협의회장, 발전위원장, 청년회장 등을 중심으로 꾸려졌고 박용주 기장군이장협의회장과 홍순미 기장군주민자치위원협의회장이 위원장으로 선정됐다.

박 위원장은 "한적한 농어촌 마을이었던 기장군 장안읍에 국내 원전의 효시인 고리1호기가 건설된 이후 세계 최대의 원전밀집지역이 됐다"며 "이제까지 국가전력산업을 위해 참고 견뎌온 기장군민의 희생과 헌신이 헛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원전해체연구소가 기장군에 꼭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범군민유치위원회는 원전해체연구소 유치를 위한 16만 기장군민의 염원을 담은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고리1호기 영구정지에 이어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고리 2·3·4호기가 수명을 다하게 되어 원전해체 기술 축적에 유리하다.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 내 원전해체연구소 부지를 이미 확보한 기장이야말로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오 군수는 "국내 첫 해체대상 원전인 고리1호기가 소재한 기장군에 원전해체연구소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상식적인 판단이다"라며 "지난 40년간 묵묵히 희생을 감내해온 주민들의 복지와 안전을 위해 고리1호기가 위치한 기장군에 원전해체연구소가 유치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 범군민 유치위원회 출범식도 같이 열렸다.

2019년 개통예정인 동해남부선과 도시철도를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에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장선·정관선 사업은 민선 6기 기장군수 공약사업이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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