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인도 총리 "내년 말까지 13억 모두에 전기공급" 약속

입력 2017-09-26 15:50
모디 인도 총리 "내년 말까지 13억 모두에 전기공급" 약속

취임 3년만에 총리 경제자문위 설치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내년 말까지 13억 국민 모두에게 전기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26일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날 수도 뉴델리에서 열린 여당 인도국민당(BJP) 전국위원회에서 2018년 12월까지 모두 1천632억 루피(2조8천413억원)를 들여 현재 전기가 연결되지 않은 4천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겠다는 '사우바기아'(행운) 정책을 발표했다.

이 비용의 60%는 연방 정부가 마련하고 10%는 주 정부가 부담하며, 30%는 은행에서 차입할 예정이다.

모디 총리는 "아직 인도국민의 4분의 1이 전기 없이 18세기에 살고 있다"면서 "전기공급은 빈민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R.K. 싱 인도 전력부 장관은 이와 함께 24시간 중단되지 않고 전기를 공급하는 것을 다음 정책목표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인도 정부는 앞서 2016년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2018년까지 전기가 들어가지 않은 마을을 없애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모디 총리가 이날 밝힌 정책은 마을 단위를 넘어 지금까지 전기가 공급되지 않았던 저소득 가구에 정부 예산으로 집까지 전기를 연결하겠다는 것으로 2년 전 계획보다 한층 더 구체화했다.

컨설팅 업체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카메스와라 라오 에너지 분야 전문가는 "마을 단위에서 가구 단위로 전력 공급 정책이 이행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 정책이 인도 경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모디 총리는 또 총리 경제자문위원회를 설치하고 경제학자인 비베크 드브로이 인도국가경제정책기구(NITI AAYOG) 위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전임 만모한 싱 총리 때에는 총리 경제자문위원회가 있었으나 모디 총리는 2014년 5월 총리 취임 후 지금까지 경제자문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았다.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는 모디 총리가 취임 3년만에 경제자문위원회를 설치한 것은 지난 4∼6월 분기 경제성장률이 3년 만에 가장 낮은 5.7%를 기록하면서 성장 동력을 되살릴 해법이 시급해진 것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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