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책 읽는 대학' 만들기 속도 낸다

입력 2017-10-01 08:30
부산대 '책 읽는 대학' 만들기 속도 낸다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부산대가 '책 읽는 대학' 만들기에 속도를 낸다.

부산대는 학생들의 인문학적 역량과 소통 능력을 높이려고 새로운 방식의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부산대는 전호환 총장의 공약에 따라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달의 도서선정, 독서토론대회, 글쓰기 튜터링 등에 이어 '마이북리스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마이북리스트는 대학 생활 중 학년별로 읽을 책 목록을 전문 튜터의 도움을 받아 작성해 학생 스스로 독서 계획을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1·2학년은 20권 이상, 3·4학년은 10권 이상을 목표로 잡았다.

책 목록 중 3권은 대학이 구입비를 지원해 준다. 도입 첫 학기인 올 2학기에 최대 200명을 목표로 현재 신청자를 받고 있다.

마이북리스트에 이어 '고전·명저 비평문 저자되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생들이 읽은 책의 비평문을 50편 이상 써내면 이를 책으로 제작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책'을 만들어주는 프로그램이다.

책의 표지도 비평문의 내용에 맞게 특색있게 디자인해줄 계획이다.

부산대는 학생들의 독서를 권장하려고 지난해부터 이달의 도서를 선정하고 있다. 독서 소모임 지원에도 나서 올해 1학기에 87팀에 514명의 학생이 참여하는 성과를 거뒀다.

전호환 총장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틀에 박힌 사고보다 뭔가 새로움과 가치를 창조해 내는 유연하고 융합적 자질의 통섭형 우수 인재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인문학을 바탕으로 한 책 읽기가 중요한 만큼 독서 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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