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원 "명예훼손", 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 고소
사무국장 "떠도는 사진에 시민으로 의견 낸 것" 반박
(구리=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출신 신동화 경기 구리시의원이 26일 이병성 장애인체육회 사무국장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앞서 신 의원은 이날 오전 구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무국장은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도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유력 정치인인데 불법 촬영한 사진을 SNS에 게재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해 악의적으로 모략했다"고 밝혔다.
이 사무국장은 지난 7월 1일 자신의 SNS에 3일 전 시의회 본회의 때 신 의원이 시장에게 질의한 뒤 의자에 기대 조는 듯한 장면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이 의원이 시장에게 질의하고 시장이 답변하는데 자세가 눈에 거슬린다. 먼저 질의해 놓고 이런 자세로 듣는다면 어느 시민이 이해할 수 있겠는가?'라는 설명도 붙었다.
이 사진은 백경현 구리시장과 전 국회의원인 박창식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의 SNS에도 퍼 날라졌다.
신 의원은 "의회 방송실에는 인터넷으로 생중계되는 주화면과 의원석을 비춘 보조화면이 함께 띄워지는데 통상 시장에게 질문하지 않는 의원은 다른 의원과 의견을 나누거나 편하게 앉아 휴식을 취하기도 한다"며 "당시 다른 의원이 질의했는데 이 사무국장이 의회 방송실에 무단 침입해 악의적으로 주화면과 보조화면을 함께 촬영한 뒤 SNS에 올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사무국장은 "본회의가 열리던 날 경기도 장애인체육회 연수에 참가, 베트남에 있었는데 사진을 촬영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인터넷에 떠도는 사진을 SNS에 올렸고 시민으로서 시의원을 비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신 의원은 내년 6월 지방선거 시장 후보로 지역 정가에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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