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아름다운 마무리'…강릉서 첫 호스피스 문화축제

입력 2017-09-26 14:40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강릉서 첫 호스피스 문화축제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릉 아산병원과 강릉 갈바리 의원이 강릉시종합자원봉사센터와 호스피스에 대한 이해와 정신을 확산하고자 10월 13∼14일 '제1회 강릉 호스피스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호스피스문화축제는 대도시의 대형병원이 아닌 소규모 독립형 호스피스 기관인 갈바리 의원을 중심으로, 호스피스의 발상지인 강릉에서 열려 의미를 더한다.

갈바리 의원은 1965년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임종 환자를 대상으로 호스피스를 시작했다.

이번 행사는 호스피스의 영성적인 측면이나 죽음에 대한 토론, 영상물 상영, 음악회 등으로 구성해 문화축제의 성격이다.

'죽음 앞에 선 인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시민강좌가 10월 14일 천주교 임당동 성당에서, 죽음에 대한 경험이나 생각을 함께 나누는 '데쓰카페'가 임당동 생활문화센터에서 각각 열린다.

죽음을 두렵고 회피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삶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과정으로 받아들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생을 마감하기 전에 꼭 해야 할 것들, 사전유언장 작성, 임종 가족과의 이별 등에 대해 참가자의 자유로운 토론을 벌인다.

데쓰카페는 매달 셋째 주 수요일 갈바리 의원에서 정례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호스피스 음악회가 같은 달 14일 오후 임당동 생활문화센터에서 연주와 합창, 사별자들과의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밖에 갈바리 의원 호스피스 환자의 병간호비 지원을 위한 자선바자, 강릉아산병원 암센터 주최의 호스피스 완화의료 특강이 열린다.

한편 매년 10월 둘째 주는 전 세계인이 삶과 죽음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며 호스피스 완화의료에 대한 공감대를 갖는 호스피스 주간이다.

우리나라도 10월 둘째 주 토요일을 호스피스의 날로 정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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