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원도심 4개구 주민 10명중 6명 통합에 찬성 응답
중구는 반대의견 다수…연말께 주민투표로 결정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 원도심 4개 구 주민 열 명 중 여섯 명이 원도심 통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왔다.
한국지방정부학회는 현대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부산 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에 사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인구비례에 따라 표본을 할당해 전화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0.5%가 원도심 통합에 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응답자의 36.2%는 원도심 통합에 반대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2.2%포인트이다.
원도심 통합 의견을 구별로 살펴보면 중구는 찬성 42.3%, 반대 55.1%로 반대가 우세했다.
서구는 찬성 62.9%, 반대 34.1%, 동구는 찬성 67.4%, 반대 28.0%, 영도구는 찬성 60.2%, 반대 36.9%로 찬성 응답률이 배가량 많았다.
원도심 지역이 부산의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됐는지에 대해서는 '그렇다'가 71.8%로 '그렇지 않다' 26.6%보다 월등히 높았다.
부산시가 추진하는 원도심 통합을 알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73.0%, '모른다' 27.0%로 나왔다.
원도심이 통합됐을 때 경제발전과 복지수준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에 관한 질문에는 '그렇다' 50.2%, '그렇지않다' 42.6%로 격차가 상대적으로 좁았다.
원도심 통합에 필요한 사업으로는 '젊은 세대가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27.8%, '구도심 재개발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 27.5%, '주민 갈등 해소 및 화합 유도' 13.0% 등을 꼽았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동의대 지방자치연구소가 실시한 주민 설문조사에서는 원도심 통합이 '필요하다' 41.6%, '불필요하다' 38.8%였다.
부산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만간 원도심 4개 구 통합을 지방자치발전위원회와 행정안전부에 건의하고 올해 연말께 주민투표 방식으로 원도심 4개 구 통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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