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남부에 한강 물 흘러든다…송수관로 준공
강화 북부·석모도에도 2020년까지 영구 송수관로 설치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강우량이 부족해 극심한 가뭄을 겪는 인천 강화도 남부 지역에 한강 물이 흘러든다.
인천시 강화군은 26일 오후 강화전쟁박물관에서 이상복 강화군수와 자유한국당 안상수 의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화 남부 한강 물 공급 사업' 준공식을 열었다.
강화군은 올해 1∼9월 58억원을 들여 한강 물을 남부 5곳(선원·불은·길상·화도·양도면)에 농업용수로 끌어오는 송수관로를 설치했다. 동낙천·능내·광성 양수장도 함께 설치했다.
이 관로를 통해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포내천의 한강 물을 선원면 동낙천과 길상면 길정천으로 끌어온다. 하루 1만5천t의 한강물이 하천과 저수지에 공급된다.
한강물을 끌어오는 영구적인 송수관로 준공은 강화도에서 남부 지역이 처음이다.
강화도 북부에는 앞서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포내천에서 한강물을 끌어오는 19.9㎞ 길이의 임시 관로가 들어섰다. 이후 2020년 완공을 목표로 485억원을 투입해 영구 관로를 설치할 계획이다.
강화도 삼산면 석모도에도 한강물을 끌어올 수 있도록 내년 5월까지 25억원을 들여 영구 관로를 설치한다.
2014∼2015년 극심한 가뭄에 시달린 강화도의 2015년 누적 강우량은 422㎜로 지난 30년간 평균 강우량(1205mm)의 35%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 누적 강우량은 9월 기준 721mm로 약간 증가했지만 평년 강우량에는 못 미친다.
강화군 관계자는 "농업용수 수요가 늘어날 내년 5월께부터 남부 지역에 한강물을 통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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