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서·OTP 번거롭다" 2분기 모바일 간편송금 90% 증가
한은, 2분기 전자지급서비스 하루 2천211만건, 4천411억원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나 OTP 번호 등을 매번 입력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송금이나 결제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분기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선불전자지급수단 기반 송금서비스(간편송금) 이용 실적은 하루 평균 59만 건으로 전분기(31만건)보다 88.3% 뛰었다.
이용금액은 하루 276억원으로 전분기(176억원)보다 56.6% 증가했다.
작년 2분기 이용 건수와 금액이 각각 12만건과 47억이었던 데 비해 각각 5배와 6배로 확대됐다.
간편송금 업체 중 전자금융업자는 토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이, 금융회사는 뱅크월렛, 위비모바일페이, 하나N월렛, IBK ONE페이 송금 등이 있다.
금융회사가 지난해 하반기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아직은 하루 3만건으로 전자금융업자( 56만건)에 뒤진다.
지급카드 정보 등을 모바일기기에 저장해두고 비밀번호 입력이나 단말기 접촉 등으로 결제하는 지급카드기반 대금결제서비스(간편결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하루 평균 187만건, 56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40.4%, 26.9% 확대됐다.
SSG페이, 삼성페이, LG페이 등 유통·제조업 기반 서비스가 이용건수와 금액에서 모두 약 75%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ICT 기반이다.
간편결제와 간편송금 서비스를 합하면 246만건, 842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각각 49.5%, 35.3% 늘었다.
전체 전자지급서비스 하루 평균 이용 실적은 2천211만건, 4천411억원으로 전 분기 보다 6.3%와 2.0% 늘어나며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전자지급서비스는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선불전자지급, 직불전자지급, 결제대금예치(에스크로), 전자고지결제 등의 금융 서비스를 가리킨다.
전자지급결제대행 이용금액은 3천89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1.2% 늘었다.
대학등록금 납부 시즌이 끝났지만 온라인 쇼핑 활성화로 증가했다.
결제대금 예치는 594억원으로 2.0% 늘었다. 이 서비스는 온라인 쇼핑몰 등의 구매대금을 예치하고 구매자에게 물품이 전달됐는지 확인한 뒤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선불전자지급수단은 527억원으로 11.1% 증가했다. 학교 개학으로 교통카드 이용이 증가했다.
신용카드사 아파트 관리비 납부가 많은 전자고지결제는 201억원으로 봄철 난방비 감소 등으로 7.6% 줄었다.
직불전자지급수단은 623만원으로 66.5% 늘었고, 전자화폐는 1천214만원으로 2.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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