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 누가 뛰나] 울산 기초단체장
5개 선거구 50여명 물망…노동계 텃밭 북구 13명 최다
현직 모두 한국당…진보진영, 보수아성 무너뜨릴지 관심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구청장 4명과 군수 1명을 뽑는 울산의 내년 지방선거는 50여명이 벌써 후보 물망에 올라 평균 10대 1 이상의 치열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북구와 동구 구청장 후보가 각각 13명과 11명으로 많다. 진보 성향의 노동자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기초단체장에 입성하려는 진보진영 후보가 대거 출마를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 보수의 텃밭인 울산은 현재 5개 구·군 단체장을 모두 자유한국당이 차지하고 있다.
대선 승리로 한껏 고무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진영의 '창'이 한국당의 '방패'를 뚫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 중구
울산의 종갓집으로 불리는 중구에서는 모두 9명이 후보 물망에 오른다.
민주당에서는 박태완 전 중구의회 의장과 김승호 울산대 교수가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당은 박성민 현 구청장, 박영철 전 울산시의회 의장, 김영길 전 중구의회 의장, 이성룡 울산시 의원이 가세한다.
노동당은 이향희 시당 부위원장, 정의당은 김성재 중구지역위원장, 새민중정당에서는 천병태 중구의원이 각각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 남구
남구에서도 9명 정도가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임동욱 남구을지역위원장과 김진규 변호사가 당내 경선을 벼른다.
한국당은 내부 다툼이 치열하다. 서동욱 현 구청장의 아성에 변식룡 울산시의회 부의장, 임현철 울산시 의원, 박순환 전 울산시의회 의장, 안수일 전 남구의회 의장 등이 도전장을 낼 태세다.
국민의당에서는 고원도 남구을지역위원장이, 새민중정당에서는 김진석 부위원장(남구 상임위원장)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 동구
현대중공업이 있는 동구는 진보진영 후보가 대거 나서며 11명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에서는 이수영 동구지역위원장, 정천석 전 동구청장, 장만복 동구의회 의장 등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한국당에서는 권명호 현 구청장, 박학천 울산시의원, 강대길 울산시의원 등이 당내 경선에 도전한다.
국민의당은 손삼호 동구지역위원장, 노동당은 정병모 전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과 하창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 지회장, 새민중정당은 이은주 동구지역위원장과 이재현 전 울산시의원을 각각 후보로 내세우거나 경선에 참여시킬 방침이다.
◇ 북구
현대자동차가 있는 북구는 울산에서 노동자가 가장 많이 사는 기초단체다. 노동계 지지기반이 비교적 탄탄한 진보진영 후보들이 많아 무려 13명이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은 이동권 북구 민주평통협의회 회장, 조광훈 울산시당 정책위 부위원장,박병석 전 북구의원, 강석진 현대자동차 직원, 박영수 울산시당 국민소통특별위원회위원장 등 정치신인들을 대거 등용했다. 이들 모두 구청장 도전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한국당은 박천동 현 구청장, 정치락 시의원, 이수선 전 북구의회 의장 등이 맞붙을 태세다.
국민의당은 김재근 전 북구의회 부의장, 정의당은 김진영 시당위원장, 새민중정당은 안승찬 북구의원, 강진희 북구의원, 윤치용 북구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 울주군
울주군은 한국당의 신장열 현 군수가 3선 연임 제한 규정에 막혀 출마하지 못하자 신진 후보 10여명의 불꽃 다툼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최유경 울산시 의원, 이선호 시당 공공병원유치위원장, 오세곤 전 울주군 국장, 윤장우 전 양산시 국장, 김성득 울산대 교수 등 5명이 경선에서 각축을 벌인다.
한국당은 윤시철 울산시 의장, 이순걸 전 울주군 의장, 허령 울산시 의원 등이 나선다.
바른정당에서는 한동영 울산시 의원과 조충재 전 울주군 의장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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